삼성 ‘엑시노스’ 위기와 기회: 갤럭시 S25에서의 선택과 향후 전망 정보6

2025년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 S25에 엑시노스 탑재 여부는 업계와 소비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기존 갤럭시 S 시리즈보다 혁신적인 기능을 갖췄다는 사전 평가와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위치를 재확인할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퀄컴 스냅드래곤과의 협업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있어 기존의 삼성 엑시노스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이 전량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는 삼성 내부에서 시스템LSI 사업부의 역할과 미래 전략에 의문을 던지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엑시노스 2500: 왜 선택받지 못했는가?

엑시노스

엑시노스 2500이 갤럭시 S25에서 배제된 주요 이유는 수율(양품 비율) 문제입니다. 업계에서 AP의 수율은 안정적인 양산을 위해 60% 이상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엑시노스 2500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갤럭시 S25의 생산 일정에 맞추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는 새로운 문제가 아닙니다. 2022년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갤럭시 S22는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으로 신뢰를 잃었고, 이후 갤럭시 S23에서는 엑시노스가 완전히 배제되었습니다. 이번 갤럭시 S25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된 것입니다.

내부 갈등: 설계와 제조 어디 기술력 문제일까

엑시노스-설계-제조

엑시노스의 성능 논란은 삼성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냅니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를 담당하고, 삼성파운드리가 제조를 맡는 구조에서 설계와 제조 간의 협력 부족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Bloomberg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파운드리가 최신 공정 기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지 못해 불량률이 높아졌으며, 이는 경쟁사 대비 뒤처진 생산 효율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었습니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가 장기적으로 삼성의 시장 신뢰도와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IEEE Spectrum은 삼성의 내부 협력 구조가 경쟁사에 비해 느슨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지속된다면 성능과 신뢰 모두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글로벌 경쟁 환경: 퀄컴과의 격차

엑시노스-퀄컴-애플

퀄컴은 모바일 AP 시장에서 꾸준히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해왔습니다. Counterpoint Research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퀄컴이 42%, 애플이 26%, 미디어텍이 24%로, 삼성은 7%에 그쳤습니다.

삼성의 점유율 감소는 엑시노스의 성능 논란과 수율 문제로 인한 신뢰 상실, 그리고 퀄컴과 애플의 기술적 우위에서 기인합니다. 퀄컴은 안정적인 성능과 다양한 기기에 적합한 호환성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애플은 자체 칩셋 ‘A 시리즈’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를 이루어냈습니다. 한편 미디어텍은 중저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 시스템LSI 사업부는 이러한 경쟁 환경에서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안정적인 성능과 높은 수율을 통해 MX 사업부의 신뢰를 얻은 점은 삼성에게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입니다.

엑시노스의 새로운 기회: 갤럭시 Z 플립7

엑시노스가 입지를 회복할 기회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2024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플립7’과 ‘갤럭시 Z 플립7 FE’에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엑시노스가 삼성의 폴더블폰 라인업에 첫 진입하는 사례로, 수율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Gartner의 보고서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만약 엑시노스가 이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면 삼성 내부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AP 매입 비용과 삼성의 전략적 선택

삼성전자의 MX 사업부는 AP 매입 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퀄컴 스냅드래곤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AP 가격 상승에서 기인합니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퀄컴의 고급형 칩셋 사용이 필수로 여겨지면서, 삼성은 대체 불가능한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엑시노스의 낮은 수율로 인해 내부적으로 자체 칩셋 사용을 줄여야 했던 점도 매입 비용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삼성의 AP 매입 비용은 약 11조7320억 원으로, 이는 2018년 2조7549억 원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Financial Times는 삼성이 퀄컴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AP 생산 확대를 통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엑시노스가 수율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한다면, 이러한 비용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 사례와 비교: 애플과 화웨이의 전략

삼성은 엑시노스를 통해 애플과 화웨이처럼 자체 칩셋 전략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애플: 자체 AP ‘A 시리즈’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를 달성하며 고성능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화웨이: 미국의 제재 이후에도 자체 AP ‘기린’ 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이러한 성공 사례를 참고하여 설계와 제조의 협업을 강화한다면, 엑시노스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위기와 기회를 넘어

엑시노스는 현재 위기와 기회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시스템LSI와 삼성파운드리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수율 문제를 해결하며, 폴더블폰 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퀄컴과 애플을 넘어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삼성의 성공 여부는 엑시노스 2500이 얼마나 빨리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갤럭시 Z 플립7에서 엑시노스 2500이 성공적으로 탑재된다면, 이는 삼성 시스템LSI 사업부가 엑시노스의 수율 문제를 극복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성공은 단순히 삼성 내부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AP 시장에서 퀄컴과의 격차를 좁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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