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장애의 3가지 유형에 대한 이해 : 이상심리학

성격 장애 관련 3가지 유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 성격 장애는 자신이 속한 문화적 기대로부터 벗어나 있는 행동 양식과 내적 경험, 정서, 대인 관계, 충동성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삶 전반에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는 정신 장애로 청소년기나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며, 일부 정신 장애와 달리 치료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격장애는 개인 성격 특성이 비정상적인 형태를 취한 것으로 이해

성격 장애

1. 성격 장애란

성격장애는 인격 장애로도 흔히 표현됩니다. 주로 정신의학자들은 personality를 인격으로 번역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가치가 포함되어 있는 듯한 인격이라는 용어 대신 성격이라고 번역합니다. 여기에는 성격이 심리학의 하위 분야로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번역이 어떻든 성격 장애란 무엇일까요? 성격 장애는 자신이 속한 문화적 기대로부터 심하게 벗어나 있는 행동 양식과 내적 경험사고, 정서, 대인관계, 충동성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융통성 없이 고정되어 있고 삶 전반에 퍼져 있어서 이로 인해 심각한 고통과 장애가 초래되는데, 청소년기나 성인기 초기에 시작됩니다.

성격장애는 다른 정신장애와는 달리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치료는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다른 정신장애에 비해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DSM-5는 성격 장애를 유사성에 따라 3개의 군(cluster)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A군은 편집성(paranoid), 분열성(schizoid), 분열형(schizotypal)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괴상하거나 엉뚱해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B군은 반사회성(antisocial), 연기성(histrionic), 자기애성(narcissistic), 경계성(borderline) 등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감정적이고 변덕스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C군은 회피성(avoidant), 의존성(dependent), 강박성(obsessive-compulsive)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쉽게 불안을 느끼며 두려워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성격장애는 진단 일치율(diagnostic concordance)이 낮은 정신 장애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일치율이란 전문가들이 동일한 사람에게 동일한 진단을 내리는 정확도를 말합니다. 진단 일치율이 낮은 이유는 성격을 묘사하는 진단 기준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입장과 경험, 관점에 따라 동일한 사람을 같은 군 안의 다른 성격 장애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연쇄 살인자를 반 사회성 성격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전문가도 있었지만 자기애성 성격이라고 주장한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성격 장애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구와 개정 작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성격장애는 인격과 관련된 심리적인 문제로 정의되며,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어집니다. 그러나 성격 장애의 진단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진단 기준의 모호성으로 인한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며, 우리는 서로 다른 성격 특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에 노력해야 합니다.

성격 장애의 유형

성격 장애의 유형

2. 성격장애의 유형

성격장애는 SSM-5에서 유사성에 따라 A군, B군, C군으로 세 가지 군으로 나뉩니다.

2-1. A군: 편집성 성격장애와 분열성 성격 장애 – 의심과 폐쇄성의 심리적 미로

편집성 성격 장애는 타인의 행동에 대해 항의에 찬 동기를 가지며 불신과 의심이 주요한 특징으로 나타납니다. 이들은 누구를 만나더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의심을 멈추지 않습니다. 망상은 아니지만 피해 망상을 가진 사람과 같이 의심을 하기 때문에 망상성 성격 장애로도 불립니다.

분열성 성격장애는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되고 정서 표현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타인에 대한 관심이 현저하게 적을 뿐만 아니라 타인이 자신에게 간섭하는 상황에서도 반응하지 않아 폐쇄성 성격 장애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분열성 성격장애는 인지 또는 지각의 왜곡과 괴이한 행동을 보이며, 사람과의 관계가 가까워지면 급성 불안을 경험합니다. 또한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독특한 말과 행동, 특이한 옷차림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환각이나 망상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특징들은 오로지 성격으로만 설명될 수 있습니다. DSM-5에서는 분열형 성격 장애를 정신분열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증적 장애에 포함시킴으로써 정신분열증과의 관련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2. B군: 반사회성, 연기성, 자기애성, 경계성 성격장애 – 개인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복잡성

반 사회성 성격 장애는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범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이들은 사회 규범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많은 범죄자들이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라는 용어는 현재 사용되지 않지만, 이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사람을 반 사회성 성격 장애로 분류합니다. DSM-5에서는 반 사회성 성격 장애를 파괴적, 충동-통제 및 품행 장애에도 포함시켜 기술하고 있습니다.

연기성 성격장애는 과도한 감정표현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듯한 감정표현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성격 특성은 히스테리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며, 히스테리성 성격 장애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와 칭찬에 대한 욕구가 강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합니다.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나와 교제하지 않고, 자신을 이해해줄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과만 교류합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타인이나 자신에 대한 좋고 싫음이 극단적이고 충동적이며, 정서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상대방에게 버림받을까봐 비굴하게 매달리다가 순간 돌변하여 폭행이나 폭언을 합니다. 또한 상대를 자신과 붙잡아두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자신과 타인을 종종 낯설고 혼란스럽게 느끼며, 감정에 압도되는 순간에는 잠깐이지만 망상이나 해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수동-공격성 성격장애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수동-공격성 성격장애

2-3. C군: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수동-공격성 성격장애 –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의 영향

회피성 성격장애는 타인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까봐 불안함을 느끼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쉽게 어울리지 못하며 스스로에 대한 부적절감을 느끼는 특징이 있습니다. 분열성 성격 장애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회피성 성격장애는 타인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욕구가 분명히 존재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의존성 성격장애는 과도한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상대방에게 순종적이고 의존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사소한 일부터 타인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어 주변 사람들을 지치게 할 수 있습니다. 경계성 성격장애와는 매달린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지만, 의존성 성격장애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을 받았을 때 경계성과 달리 상대방에 대한 포기가 빠르게 일어납니다. 자신을 책임져줄 다른 사람을 금세 찾으려 합니다.

강박성 성격 장애는 정리 정돈과 완벽 주의, 그리고 통제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특징입니다.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이나 직업과 학업에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완벽 주의 성향 때문에 오히려 완벽해지기 어려운 딜레마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에 강박성 성격장애와 강박 장애를 혼동하기 쉽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수동-공격성 성격장애는 DSM-Ⅲ-R까지는 존재했지만, 진단 기준이 모호하고 발생 빈도가 낮아 DSM-Ⅳ부터는 제외되었습니다. 이 성격장애는 빈둥거리기, 늦장부리기, 잊어버리기 등과 같은 수동적이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권위, 요구, 의무, 책임 등에 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장애들은 특정 문화에서 발생하는 문화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서구와 같은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이러한 성격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적을 수 있지만, 집단주의 문화인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입니다.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싫음을 느끼더라도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행동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며 : 다양성 속 장점을 찾아보자

성격장애와 성격 특성에 대해 생각해보면, 성격장애의 내용은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의 성격을 잘 설명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스스로 성격장애라고 진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과 이상을 이분법적인 범주로 보는 대신 연속적인 차이로 본다면, 우리는 다양한 성격 특성을 어느 정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개성의 한 부분일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자신만의 장점과 강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심리학자들은 내담자의 심리적 문제를 완전히 없애려는 것보다는 그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장점으로 변화시키도록 도와줍니다.

성격장애는 개인 성격 특성이 비정상적인 형태를 취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우리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이런 차이가 우리 삶을 풍성하게 만들게 되며 우리가 성격 장애 특성을 이해하고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성격 특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